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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탄핵소추안 부결… 찬성 109명-반대 179명

입력 | 2020-07-24 03:00:00

주호영 “여권서 최소 6표 이탈”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쳐 재석 292명 중 찬성 109명, 반대 179명, 무효 4명으로 부결됐다.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위해선 재적 의원 과반인 151명의 찬성이 필요한데 미치지 못한 것.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이날 표결에 앞서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이탈표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검찰개혁을 가로막는 통합당의 정략적인 행태를 오늘 일치된 투표를 통해서 단호하게 심판해 달라”고 했다. 반면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해서 추 장관이 노(NO)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 달라”고 했다.

통합당은 21대 국회가 구성된 뒤 처음으로 벌인 표 대결에서 의석수의 한계를 절감해야 했다. 다만 범여권에서 이탈표가 나온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날 통합당 하태경·박형수 의원과 무소속 윤상현 의원이 표결에 불참하면서 범야권 성향 의원 107명(통합당 101명, 국민의당 3명, 야권 성향 무소속 3명)이 표결했는데, 탄핵 찬성표는 두 표가 더 많은 109표가 나온 것. 주 원내대표는 탄핵 소추안 표결 뒤 기자들과 만나 “기권표 4표도 사실상 찬성 아닌가”라며 “(찬성표까지 합쳐) 민주당 쪽에서 최소 6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