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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교산~송파’ 잇는 도시철도안 3개 나왔다…유력 대안은?

입력 | 2020-07-01 13:58:00

하남~송파 간 도시철도 (지상+지하)트램 노선도(3안). 국토부 제공. /뉴스1


주민설명회가 무산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는 ‘하남교산~송파간 도시철도’ 노선계획이 세 가지로 압축됐다. 기존 3호선 연장과 잠실역까지 연계하는 지하 경량전철 노선 혹은 트램 노선 신설이다.

1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하남교산~송파간 도시철도 노선계획은 Δ오금역~하남시청역 간 3호선 연장 Δ잠실역 연계 지하 경량전철 노선 신설 Δ잠실역 연계 지상·지하구간 혼합 트램 노선 신설 등 총 3개 안이다.

애초 국토부는 지난달 30일 하남시청에서 이러한 연구용역 결과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고 했다. 그러나 3호선 연장을 주장하는 주민들의 반대로 설명회는 무산됐다.

1안으로 제시된 ‘3호선 연장안’은 3호선 오금역과 5호선 하남시청역 사이를 3호선으로 연장해 연결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중량 전철인 기존 3호선을 확장해 일반 4개, 환승 2개 역을 추가로 짓는 방안으로 총연장은 12㎞다.

중량 전철인 3호선과 직결돼 대량수송(10량, 2000명)이 가능하고 도심 접근은 뛰어나지만, 문제는 재정적자다. 총사업비 1조3921억원이 예상되는 1안의 수요 예측 결과 2030년 기준 총 이용수요가 10만여명으로 연간 209억원의 운영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안은 하남에서 잠실역까지 34분, 강남역까지 45분, 여의도역과 시청역까지는 각각 64분과 63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안인 ‘잠실역 연계 지하 경량전철 노선 실설’은 잠실역과 송파나루역, 오금역을 지나 하남시청역까지 연결되는 경량전철 노선을 새로 설치하는 작업이다. 총연장은 15.8㎞, 정거장은 일반과 환승역이 각각 4개씩 들어간다.

수요예측 결과 1안보다 늘어난 12만5000여명으로 예측됐다. 연간 운영손실도 1안의 7분의 1수준인 28억원 정도다. 총 사업비는 1조 4135억원 규모다.

경전철은 우이신설선과 김포 골드라인, 인천 2호선 등에서 운영되는 것으로 출퇴근 시 차량 대기시간은 감소하겠지만, 3호선으로의 환승이 필요해지는 게 불편한 점으로 꼽힌다.

2안은 하남에서 잠실역까지 20분, 강남역까지 37분, 여의도역과 시청역까지는 각각 58분과, 54분이 소요된다.

3안은 트램 노선 신설이다. 잠실역과 몽촌토성역, 한성백제역 등을 거쳐 하남시청역으로 연결하며 일반 5개, 환승 3개 정거장으로 이뤄지고 총연장은 14.8㎞다.

이용수요가 8만7000여명으로, 연간 12억원의 운영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업비도 6747억원으로 1, 2안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공사비와 운영비가 저렴하다는 점은 강점이지만, 도로 잠식에 따른 민원 발생 가능성이나 도심 접근시간이 증가하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3안은 하남에서 잠실역까지 25분, 강남역까지 42분, 여의도역과 시청역까지는 각각 68분과, 59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오는 2022년에는 노선 기본계획 및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2023년 착공에 들어가 2028년까지는 준공하겠다는 향후 계획을 세운 상태다.

한편 전날 예정됐던 주민설명회와 전문가 토론회는 3호선 연장을 주장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들은 국토부가 지난 2018년 말 3기 신도시 입지 발표 당시 지하철 3호선 연장을 발표한 것을 이유로 ‘약속을 지키라’고 주장했다.

국토부는 관계자는 “‘하남∼송파 도시철도’는 국가재정이 아닌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기도시공사, 하남도시공사가 100% 부담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하남교산 입주예정자들이 부담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남교산 입주예정자 및 기존 하남시민의 교통편익,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 철도망 계획 반영 등 후속 절차의 신속한 추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