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진실 알리는게 사명이자 의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사진)는 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 인민들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은 우리 단체의 사명과 의무”라며 “25일 대북 전단 100만 장을 날려 보내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대북 전단이 접경지역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위협을 초래한다는 정부 입장에 대해 “전단은 항상 밤에 조용히 보낸다. 폭탄을 넣어 보내는 것도 아닌데 누구를 위협한단 말이냐”라며 반발했다.
이 단체는 2006년부터 해마다 10∼15차례 대북 전단을 살포해왔다. 특히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주로 새벽 시간대에 전단을 날려 보냈다고 한다.
이 단체는 “4월 30일에도 ‘북한 출신 인사 2명이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는 내용의 전단을 북한으로 살포했다”고 전했다. 당시에도 전단 50만 장 등 비슷한 물품을 담아 대형 풍선에 나눠 실었다. 이때는 ‘탈북 꽃제비 불구자(지성호)도 공사(태영호)도 국회의원인 우리조국 대한민국!’이란 문구와 두 국회의원의 사진도 게재했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최근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4월 9일 경기 파주시에서 20kg 상당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드론을 평양까지 보내 전단 1만 장 등을 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단체가 언급한 드론으로는 파주에서 평양까지 약 168km를 비행할 기술이 현재까지 개발되지 않았다”고 했다.
김소영 ksy@donga.com·김태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