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에 한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집단발생했다.(뉴스1DB)
인천 여성목사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일 오후 2시 기준 24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이 목사가 참여한 모임의 참여자들이 마스크를 간헐적으로 착용해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부평구 소재 교회 여성목사 A씨(57·인천209)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었다.
A씨를 포함해 총 30명이 검체 검사를 받았으며 목사 13명, 가족 5명, 신도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7명은 음성이 나왔다.
확진자는 A씨가 성경모임 차 다녀 온 교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A씨는 지난달 25~28일 자신의 교회를 포함해 부평구 소재 교회 3곳과 미추홀구 교회 1곳 등 4곳의 교회에서 열린 성경모임 등에 참석했다.
이들 모임에는 A씨 포함 다른 목사·가족, 교인 등 총 30명이 참석했으며 이중 23명이 확진돼 검사자 수 대비 확진자 수 비율(확진율)이 무려 77%에 달한다. 기존 확진율이 가장 높았던 구로콜센터 확진율이 50%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역대 최고 수준이다.
방역당국은 이처럼 높은 확진율은 밀폐된 공간, 방역수칙 미준수 등이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예배·찬송 때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확진자 중 각각 미추홀구, 서구에 거주하는 목사 2명이 지난달 30일과 31일 자신의 교회에서 목회를 해 총 47명과 접촉했기 때문이다. 또 기존 음성 판정자 중에서도 양성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대두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처럼 확진율이 높은 것으로 미뤄 기존 음성 판정을 받은 7명 중에서도 확진자 나올 가능성이 있고 검사를 진행 중인 인원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