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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오훈규 심판 2군행 제재…개막 2주 만에 두 번째 강등

입력 | 2020-05-15 18:53:00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무사 2루에서 두산 최주환의 헛스윙 삼진 아웃 때 두산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 후 김태형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비디오 판독 항의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부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BO가 개막 2주 만에 또 한 번 심판위원을 퓨처스리그(2군)로 강등시켰다.

KBO는 “14일 사직 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불확실한 판정과 미숙한 운영으로 혼란을 초래한 오훈규 심판위원을 2군으로 강등하는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14일 경기 운영의 미숙 책임을 따져 물은 것이다. 이날 2회 최주환 타석에서 오 심판은 삼진을 선언했다. 중계화면에 오 심판이 롯데 포수 ‘노 바운드?’라고 물은 음성이 포착되며 상황은 커졌다. 상대 포수에게 이를 확인했다는 것이 도마에 올랐다.

여기에 원활하지 못했던 소통이 일을 더 키웠다. 두산은 바운드가 됐다고 주장하며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록원은 ‘파울·헛스윙 여부 확인’을 판독 센터에 전달했다. 화면상으로 파울의 명확한 근거를 찾지 못한 판독 센터는 헛스윙 삼진으로 판단했다. 본인의 신청과 다른 이유로 원심이 유지되자 김태형 감독이 격분해 항의했고 퇴장됐다.

이번 징계는 올 시즌 2호 심판 징계다. KBO는 7일 인천 한화 이글스-SK 와이번스전의 심판위원 5명 전원을 2군으로 9일 내려 보낸 바 있다. 당시 이용규(한화)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일관되지 않은 볼 판정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자 강수를 꺼내든 것이다. 개막 사흘째의 일이었다. 그리고 일주일 뒤인 15일 또 한 번 징계를 내렸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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