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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당분간 韓 자유로운 여행 어려워…전세계 관리 잘 안 돼”

입력 | 2020-05-07 20:21:00

"정부 허가 받아 입국한 사례 수백건…드물게 확진"




방역당국이 외신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라 필수적인 여행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만큼 당분간 자유로운 여행이 어렵다고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7일 오후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외신 브리핑에서 한국 등 국가 간 여행이 언제쯤 가능할 지 묻는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신문(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패트릭 벨터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권 부본부장은 “꼭 필요한 공무와 관련된 여행, 경제적 활동에 있어서 필수적인 여행의 경우에는 외교부 대사관 통해 건강검진, 코로나19 검진결과 통해 아주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허용된다”면서 “단기 여행이나 관광 등은 전세계 상황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매주 ▲대규모 분포 ▲집단발생 ▲산발적 발생 ▲확진자 발생 없음 등 유행 정도에 따라 각 대륙과 국가 상황을 분류하는 만큼 그 추이를 보고 판단한다는 얘기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안타깝게도 전 세계적으로 (방역) 관리가 잘 되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쉽게 이뤄질 상황은 아니라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3월 해외 유입 환자가 급증하고 그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자 지난달 1일부터 전체 입국자를 대상으로 14일간 자가 혹은 시설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중요한 경제활동, 의학 등 학술적 목적 또는 인도적인 용무로 입국하는 경우에 한해 예외를 인정하는데 격리 대신 공항 내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돼야 국내 활동이 가능하다. 체류기간 매일 유선으로 증상여부를 확인하는 강화된 능동감시도 적용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지 한국 대사관에서 한국 여행을 신청해 한국 정부의 허가를 받은 외국인 사례가 수백 건”이라며 “그렇게 입국한 사례 중에서도 일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유의해서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