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아반떼. (현대차 제공)
광고 로드중
르노삼성자동차의 신차 XM3의 질주가 거침없다. 르노삼성 역사상 가장 빠른 기간에 누적 출고대수 1만대를 돌파하며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한국지엠(GM) 트레일블레이저, 현대차 아반떼 등과 2000만원대 안팎의 생애 첫 차(앤트리카)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XM3는 영업일 수 기준 49일 만에 누적 출고대수 1만대를 넘어섰다. 공식판매 첫 달인 지난 3월 5581대를 출고한 데 이어 지난달 영업일수 기준 13일 만에 4419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전 최단기간 출고 1만대 돌파 기록은 SM6로, 출시 후 영업일수 기준 61일 만이었다. SM6가 출시된 2016년 당시의 중형 세단 시장보다 경쟁이 치열한 현재의 소형 SUV 시장에서 이 같은 성적을 거둔 것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고 로드중
출시 한 달 만에 2만대 이상의 누적 계약도 자랑하고 있어 4월 내수 판매는 전월과 유사한 증가세가 예상된다. 현대·기아차가 주도하는 내수 시장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모델 중 하나인 셈이다.
XM3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디자인이 인기 요소로 꼽힌다. 소형 SUV로 분류되나 2720㎜에 이르는 넉넉한 휠베이스는 준준형 세단과 동일한 수준을 자랑한다.
또한 동급에서 가장 낮은 차체높이(1570㎜)에 가장 높은 최저지상고(186㎜)로, 매끄러운 세단의 매력과 SUV 프로포션을 절묘하게 결합했다는 평도 받는다.
또 다른 인기 비결은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고성능 신형 엔진(TCe 260)이다.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에도 탑재되는 TCe260은 무게는 줄이고 연료 효율성은 높였다.
광고 로드중
높은 상품성에도 2000만원 초중반 가격대로 생애 첫 차를 찾는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TCe 260 모델 판매 가격은 2083만~2532만원이다.
XM3의 인기로 엔트리카 경쟁은 불이 붙었다. 실제 르노삼성은 XM3 출시 행사에서 XM3 경쟁 모델로 국내 대표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를 꼽은 바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동급의 트레일블레이저도 강력한 라이벌이다. XM3와 트레일블레이저는 소형과 준중형 차급을 넘나드는 체격과 디자인, 2000만원 전후의 가격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3월 판매량은 3187대로 XM3에는 못 미치지만, 셀토스가 주도하는 소형 SUV 시장에 긴장감을 불어넣기엔 충분한 수치다.
광고 로드중
사전계약 첫날 하루 만에 1만대(1만58대)를 기록하는 등 판매 효자 노릇도 예약한 상태다. 가격대 역시 XM3, 트레일블레이저 등과 겹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 각 브랜드의 엔트리카 모델이 앞다퉈 나오며 소비자들의 관심 자체가 늘었다”며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음에도 신차를 찾는 소비자들은 늘고 있어 당분간 판매량 경쟁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