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김성순 전무 “코로나 이후 상권 체험요소 강화해야 살아남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의 리테일 본부를 이끄는 김성순 전무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6일 만난 김성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전무(41)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달라질 상권의 모습을 이같이 설명했다. 몇 년 전부터 온라인 상권의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였지만, 앞으로는 오프라인과의 관계 역전이 더 빨라질 것이라는 뜻이었다. 김 전무는 “명동이나 홍대 등 서울 주요 상권에는 이미 온라인 판매로 성장한 신규 브랜드의 체험형, 쇼룸형 매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컨설팅 서비스 회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에서 김 전무는 글로벌 매장 출점과 점포 전략 컨설팅을 맡고 있다.
김 전무는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상권의 ‘지각변동’이 오프라인 상권의 몰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100개의 상권이 20개로 줄 수는 있지만, 살아남은 상권은 더 커지고 화려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변화에서 점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체험 요소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음식점의 경우 단순히 밥을 먹기보다, 좋은 분위기나 아기자기한 소품 등을 함께 제공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 달부터는 동아비즈니스리뷰(DBR)와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교육도 진행한다. 김 전무는 “지금까지의 부동산 교육은 빌딩과 아파트, 상업시설이 모두 따로 이뤄져 왔다”며 “부동산과 유통을 묶어 이뤄지는 교육은 업계 최초로, 리테일과 부동산 산업이 어떻게 함께 나아갈지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