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동국(왼쪽)-수원 염기훈.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의 꽃은 골이다. 하지만 그 골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래서 팀플레이가 유독 강조되는 게 축구다. K리그에서 골과 도움으로 환상적인 조합을 이룬 짝꿍은 누구일까.
외국인 선수 데얀(대구)과 몰리나(콜롬비아)가 최고로 꼽힌다. 이들은 FC서울 시절 ‘데몰리션(데얀+몰리나)’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데얀은 2008년 서울에 입단했고, 몰리나는 2011년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 둘은 첫 해부터 환상적인 콤비였다. 데얀이 기록한 통산 189골 중 도움이 기록된 게 132골인데, 그 중 몰리나와 합작한 골이 무려 21골(2011년 6골+2012년 12골+2013년 3골)이다. 몰리나도 통산 도움 69개 중 21개가 데얀의 골을 도왔다. 이 둘의 합작 골은 K리그 통산 최다 기록이다.
그렇다면 K리그 통산 최다 득점자인 전북 현대 이동국(224골)의 골을 가장 많이 도운 동료는 누구일까. 이동국이 도움을 받은 건 158골이다. 그에게 ‘밥상’을 가장 많이 차려준 동료는 브라질 출신 에닝요였다. 몰리나와 함께 K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린 에닝요는 2009년 전북에 합류해 6시즌 동안 이동국과 14골을 합작했다. 다음으로는 최태욱과 이재성이 나란히 8개, 루이스가 7개, 레오나르도, 박태하, 로페즈가 각각 6개씩 이동국의 골을 도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