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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자 줄여라…“확진전이라도 ‘항바이러스제’ 투여 추진”

입력 | 2020-03-13 13:26:00

© News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기 전이라도 예방 혹은 초기 치료를 위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자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시 급속도로 상태가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해 노약자를 중심으로 치료제를 미리 투약하겠다는 복안이다.

13일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대한소아감염학회·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포함)는 코로나19가 강하게 의심되거나 검사가 진행 중인 중증환자의 경우 검사결과 확인 전 항바이러스제 투여 시작이 가능하다는 전문가 권고안을 냈다.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뾰족한 치료제는 없다. 하지만 중증환자의 경우 초기 치료가 상당히 중요해 다른 바이러스 치료제라도 현재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도 이번 권고안을 하루 빨리 현장에 적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1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치료 시도를 할 수 있는 여러 항바이러스제, 항말라리아제 등을 환자가 아닌 밀접접촉자라도 고령층 혹은 기저질환자라면 예방적 투여를 하는 지침이 나왔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를 테면, 말라리아 위험국가로 여행을 가는 사람은 미리 항말라리아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전문가 집단에서 나온 의견이기 때문에 이를 필요한 경우 적용될 수 있도록 해 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학회측이 밝힌 ‘코로나 19 (COVID-19) 약물 치료에 관한 전문가 권고안(version 1.1)’에 따르면, 예방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들이 포함된다.

해당 약제 중 다국적제약사 애브비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칼레트라’는 하루 2회 단독 투여하며, 소아의 경우 시럽제를 사용하고 있다.

항말라리아 치료제로 쓰이는 ‘클로로퀸’은 생체 외 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시켰다는 연구가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의약품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400밀리그램’으로 1일 1회 단독 투여한다.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가 국내서 임상을 진행 중인 ‘렘데시비르’는 임상 피험자 대상이 될 경우 사용이 가능하다.

회복기에 있는 확진자로부터 뽑은 혈장도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지만 환자의 예후와 병 경과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