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기자 choky@donga.com
벗드갈 몽골 출신 서울시립대대학원행정학과재학
한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늘기도 하지만, 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 외국인은 그보다 더 많다. 필자는 한국에서 생활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문화 활동을 잘하는 편이며 특히 민족과 관련된 행사, 축제에 대한 부분은 국내에서는 물론 국외에서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그 결과로 외국인들은 본국에서 한국에 대한 많은 부분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어느 나라를 가든 한국대사관의 건물이며 문화원들이 한국적인 느낌을 품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한국은 민족성이며, 국가에 대한 이미지 마케팅을 잘하고 있음을 인지한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밑바탕은 ‘한류’의 열풍이기도 하다. 최근 몽골에 있는 유명한 웹사이트에 세계에서 가장 예쁜 톱 20명의 여자라는 글을 흥미롭게 읽었다. 이 중 한국 아이돌 출신 여성이 6명이었고, 1위도 역시 한국 여성이었다.
아울러 한국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은 좋아하는 노래와 좋아하는 드라마 속 배우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면서 자연스레 한국 문화와 한국적인 것에 눈뜬다. 세계시장에서 한류는 한국의 일부, 어쩌면 중심이 됐다. 이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서울 명동 거리다.
반면 해외에서 한국 정부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이 진행되는 나라에서는 한국을 알 기회가 열려 있다. ODA가 아니더라도 각국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축제, 행사를 기념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들은 떡 만들기 체험부터 한복 체험, 세배하는 법 등을 다양하고 재미있게 경험한다.
이 많은 노력 끝에 외국인들이 한국을 좋아하게 됐고, 한국 제품이나 한국 것을 추구하는 구매층도 늘었다. 이는 국가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 같다. 때로는 외국인 친구들로부터 ‘한국인들은 무엇을 제일 잘하는가’라는 질문을 받는다. 필자는 “민족을 알리는 마케팅”이라고 말한다.
곧 설이다. 한국에서 설에 먹는 대표적 음식 떡국은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가 아는 음식이다. 가까운 이웃 중 외국인이 계신다면 따뜻한 떡국 한 그릇 나눠 드리는 것이 어떨까? 분명히 한국에 대한 더 좋은 이미지를 가질 것이다.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크게 보았을 때 우리의 삶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