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보다 16일 빨리 850만 돌파… 재관람 늘고 4D 인기에 흥행질주
‘겨울왕국2’가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면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1, 2편 모두 1000만 관객을 달성하게 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이 같은 ‘겨울왕국2’의 관객몰이는 극장가의 본격 성수기인 12월에 앞서 개봉 시점을 11월로 잡은 데다 팬들이 같은 작품을 여러 번 관람하는 이른바 ‘N차 관람(다회차 관람)’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데 따른 것이다.
2일 멀티플렉스 극장 CJ CGV 관객 분석에 따르면 ‘겨울왕국2’의 ‘N차 관람’ 비율은 개봉 1일 기준 6%다. 개봉 이후 불과 열흘가량 지난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극장 측 분석이다. ‘겨울왕국1’의 상영 기간 중 ‘N차 관람’ 비율은 3.8%였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들은 같은 기간 상영한 경쟁작들과 비교해 높은 ‘N차 관람’ 비율을 보였는데 ‘겨울왕국2’의 재관람률은 ‘기생충’(6%), ‘극한직업’(7%)과 비슷한 수준이다.
엘사와 안나의 모험에 맞춰 의자가 이리저리 움직이는 데다 ‘불의 정령’, ‘바람의 정령’ 등에 적절한 효과가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 엘사가 바다를 건널 때 물이 튀거나 눈이 내리는 효과 등도 적절하게 반영됐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4DX’ 버전의 경우 새로운 상영 포맷에 익숙한 10대(8.9%)와 20대(41.5%) 관객의 비중이 전체 4DX 관객의 절반에 이른다.
북미에서도 흥행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개봉 이후 10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해 현재까지 약 2억8758만 달러(약 3396억 원)의 수익을 냈다. 특히 추수감사절 연휴(11월 27일∼12월 1일) 5일간 1억2374만 달러를 벌어들여 이 기간 흥행수익 신기록을 세웠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