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가 영국 런던에서 운영 면허를 박탈당했다. 우버는 해당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교통공사(TfL)는 25일(현지시간) 안전과 보안에 관한 우려로 우버의 운행 면허 갱신 신청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런던교통공사는 우버 시스템이 바뀌면서 허가되지 않은 운전기사가 자신의 사진을 다른 운전자의 계정에 올릴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무허가 운전기사가 마치 예약된 운전기사처럼 승객을 태울 수 있다는 의미로, 최소 1만4000건 이상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이는 2년 사이 나온 두 번째 우버 면허 갱신 불허 결정이다. 지난 2017년 런던 당국이 면허 갱신을 불허한 뒤 우버와 런던교통공사는 오랜 시간 다툼을 벌여 왔다.
우버가 자사 사업 모델을 여러 차례 변경한 뒤, 작년 한 판사는 우버에 15개월간의 한시적 면허를 부여했다. 지난 9월 해당 임시 면허가 만료되자 TfL은 최대로 가능한 5년에 크게 못미치는 2개월의 면허 연장을 허가하면서 운전기사 기록 확인 등 승객 안전 개선에 관한 조건을 부과했다.
우버는 런던에 운전기사 약 4만5000명과 350만명 고객을 두고 있다. TfL의 결정 뒤 우버는 이번 조치가 “잘못됐다”면서 즉각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우버는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우리는 이 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며 “고객들은 평소와 같이 계속해 우버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고객 안전을 위해 100% 전념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