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밸리는 세계 IT산업의 수도다. 인도인이 실리콘 밸리를 장악하고 있다고 해서 실리콘 밸리가 아니라 ‘일리콘 밸리’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다. 실리콘 밸리에 인도를 합성해 만든 신조어다.
원래 인도인들은 실리콘 밸리의 주류였다. 영어가 공용어이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는 등 미국과 인도의 공통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중 무역전쟁 이후 미국이 중국의 인재들을 견제함에 따라 인도 출신이 실리콘 밸리에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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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출신이 CEO인 7대 IT 기업의 매출을 모두 합치면 3600억 달러(420조원)에 달한다. 이를 국가라고 여기면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35위다.
실리콘밸리에서 인도인이 각광을 받는 것은 기본적으로 인도 출신은 영어가 되는데다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중국처럼 당장의 경쟁자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불거지자 실리콘 밸리에서 중국 출신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커지면서 인도인은 더욱 약진하고 있다.
미국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수는 중국이 인도보다 3배가량 많다. 그럼에도 인도인에게 밀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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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이뿐 아니라 미중 무역전쟁으로 반사익을 얻고 있다. 미중이 무역전쟁으로 경기가 둔화되는 등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으나 인도는 무풍지대다.
70년 80년대 미일이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을 때, 중국은 은인자중하며 경제 기초체력을 길렀다. 2100년대에 미중이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을 때, 인도가 은인자중하며 경제의 기초체력을 다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