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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문, 역도 대회 南 참가 언급 안해…“금메달 55개 쟁취”

입력 | 2019-10-28 11:06:00

"금 55 은 23 동 15 도합 93개 메달" 선전
한국 선수단 28일 오후 평양 출발 29일 새벽 귀국




북한이 평양에서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 대회에 남한 선수들이 참가했다는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앞서 월드컵 예선 평양 남북전을 무관중 무중계로 치른 것과 마찬가지로 정부 대북 정책에 대한 불만 표출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우리나라 역기 선수들이 2019년 아시아 청소년 및 청년 역기선수권 대회에서 혁혁한 성과를 이룩하였다”며 “청소년급 여자단체, 청년급 여자, 남자단체순위에서 1위를 하였으며 34건의 새 기록을 수립하고 55개의 금메달을 쟁취하였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이번 선수권대회에서 백혜정, 김일경, 김충국 선수들은 최우수선수상을 수여받았다”며 “선수권대회 전 기간 우리 선수들은 나라와 지역별 금메달 획득에서 제일 앞자리를 차지하였으며 (금메달 55개) 23개의 은메달, 15개의 동메달을 비롯하여 도합 93개의 메달을 따냈다”고 밝혔다.

신문은 보도에서 이번 대회에 몽골,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카자흐스탄, 베트남, 중국 대북(대만) 등 10여개 나라와 지역의 선수 190여명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남조선) 선수들이 참가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치러진 월드컵 예선 남북전을 무관중 경기로 진행했다. 그리고 중계도 허락하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 경기 종료 후 ‘무승부’로 끝났다고 간략하게 보도하기도 했으나, 해당 보도는 다음날 오전 홈페이지에서 내려졌다.

한편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 대회에 참가했던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4개, 은메달 20개, 동메달 19개를 획득했다.

선수단은 이날 오후 평양을 떠나 베이징을 거쳐 오는 29일 오전 1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