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유충 성장 후 장수하늘소 성충의 모습(과천과학관 제공)© 뉴스1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손재덕 국립과천과학관 연구사와 손종윤 서울호서전문학교 교수가 지난 8월 강원도 춘천시 일대에서 사슴벌레와 곤충 생태 조사 과정에서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유충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딱정벌레목, 하늘소과에 속하는 장수하늘소는 1968년 곤충 중 최초로 지정된 천연기념물 제21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다. 한국·중국·러시아·일본에서 매우 제한적으로 분포하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광릉숲이 주 서식지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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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과학관이 발견한 장수하늘소 유충의 모습, 2019.9.20© 뉴스1
활엽수림에 서식하는 장수하늘소는 체구가 커 생존경쟁에 불리하고 전 지구온난화 등 자연환경 변화에 종의 단절이 일어날 수 있는 취약한 종이다. 과천과학관은 문화재청으로부터 ‘인공 증식과 방사에 관한 허가’를 받고 문화재 학술조사와 보존기술을 연구하는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공동으로 생태복원에 나선다.
과천과학관은 유충과정의 안정화, 성충과정의 인공사육 및 대량사육을 통해 자연방사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발견된 유충들은 현재 과천과학관 곤충사육실에서 건강한 상태로 성장 중이다. 앞으로 탈바꿈 과정, 짝짓기, 산란 등 장수하늘소 생활사 전반을 관찰해 생태계 복원에 관한 연구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곤충기업 판게아엔토비와 서울호서전문학교 곤충과학관 연구팀과 함께 대량 증식에 성공할 경우 서식지에 방사할 계획이다.
배재웅 과천과학관장은 “장수하늘소 연구를 통해 인공증식 및 방사에 성공할 경우 관람객들에게 자연보존의 실천적 사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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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과학관은 내년 8월경 장수하늘소 성충과 성장기를 소개하는 장수하늘소 특별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