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제가 소녀상 전시 문화청에 알리지 않은 것 문제삼아
일본 정부가 소녀상을 전시했던 일본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을 방침이다.
26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문화청이 소녀상의 전시를 중단한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대해 당초 교부할 예정이었던 보조금 7800만엔(약 8억 6810만 원) 전액을 지급하지 않을 방침을 굳혔다.
신문에 따르면 문화청은 아이치(愛知)현에서 개최중인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를 둘러싸고 소녀상 전시 등이 안전 확보와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 문화청에 알려야 했을 중요한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신고 없이 진행한 점을 문제 삼았다.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총 사업비는 약 12억엔이다. 아이치현에 따르면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에만 약 420만엔이 들어간다.
아이치현은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약 6억엔을, 나고야시가 2억엔을 보조금으로 지급한다. 일본 정부도 문화자원활용추진사업의 보조금으로서 7800만엔을 교부할 예정이었다.
오무라 히데아키(大村秀章) 아이치현 지사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국가와 지방 의 분쟁처리위원회에서 이유를 듣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초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대한 보조금과 관련 “사실 관계를 확인·조사해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보조금 삭감을 시사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