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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대가’ 지오바니 치마부에 그림 민가서 발견…78억 호가

입력 | 2019-09-24 20:20:00


르네상스 피렌체학파의 시조로 불리는 화가 지오바니 치마부에의 잊혀졌던 그림 한 점이 북부 프랑스의 한 민가에서 발견됐다. 치마부에의 ‘조롱받는 예수’ 연작중 하나로 경매서 650만달러(77억6750만원)를 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BBC 방송에 따르면 이 그림은 북부 프랑스 콩피에뉴시 소재 한 연로한 여성의 집에서 나왔다. 그저 오래된 성화로 알아왔던 이 노파는 그림을 부엌에 걸려두어 왔다.

전문가들은 그림이 치마부에의 것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단정했다. 그림은 치마부에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하는 적외선 검사 등 확인 작업을 거쳤다. 미술품 전문가인 에릭 투르킨은 프랑스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이 작품은 한 사람(치마부에)이 그린 것”이라고 말했다.

1240년 피렌체에서 태어난 치마부에(본명 Cenni di Pepo)는 이탈리아 문예부흥의 아버지로도 일컬어지는 인물이다. 비잔틴 고전주의에서 사실주의로의 전환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대가이다. 그의 이름은 단테의 신곡중에도 등장한다.

이번에 발견된 ‘예수 수난’ 연작중 두 그림은 현재 런던왕립갤러리와 뉴욕 프리크콜렉션 갤러리에 각각 전시돼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