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행위인 블랙페이스(검은 피부 분장) 스캔들로 재선에 빨간불이 켜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중산층 세금 및 휴대폰 요금 인하라는 공격적 정책을 들고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온타리오주 도시 브램턴에서 감세와 휴대전화 요금 인하 공약을 발표했다.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은 지난 2015년 브램턴 전체 5개 의석을 차지했는데 다음 달 총선 승리를 위해선 이를 유지해야 한다.
그는 “캐나다인들은 열심히 일하고 그들은 밤에 편히 쉴 자격이 있다”면서 “세금을 낮추고 휴대전화 요금을 줄임으로써 우리 자유당은 연간 1500달러(약 180만원) 이상 열심히 일하는 캐나다 가정의 비용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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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약 발표는 총선 핵심 쟁점인 캐나다 생활비 증가 문제를 다룬 것으로, 트뤼도 총리가 자신의 선거 캠페인을 이 문제로 돌리려고 얼마나 노력하는지 강조한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트뤼도 총리는 최근 20대 시절에 했던 ‘블랙페이스’(흑인) 분장 사진이 연달아 공개되며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앞선 여론조사에서는 그의 자유당은 보수당을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스캔들 뒤엔 이전과 다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ECOS리서치의 프랭크 그라브는 “(사진이 나오기 전에는) 자유당이 (하원의) 다수거나 이에 매우 가까웠다”며 “그러나 이건 완전히 바뀌어서 이제 보수당이 다수 영역에 속하는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번 주 후반 정확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면서 “자유당의 온타리오 우위는 거의 하룻밤 사이에 증발해버린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말 조사에서 자유당 지지율은 이 지역에서 보수당보다 15%포인트(p) 앞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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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