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고위직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2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에서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9.20/뉴스1
검찰이 내부 비리 수사보다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수사에 몰두해 있다고 비판했던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는 20일 “검찰의 선택적 수사, 선택적 분노, 선택적 정의에 대해 개탄스러웠다”고 말했다.
김수남 전 검찰총장을 포함해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임 검사는 이날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출석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임 검사는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 “우리 검찰에서 검사들의 내부 비리에 대해서는 수사 잘 안하고, 식구 감싸기가 1~2년 된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면서 “검찰 내부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은 아직까지 저라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이 검찰 개혁 목소리로 임 검사를 지목한 것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진행된 상황은 없다”며 “아마 제가 기대하는 바로는, 제가 1~2년 검찰 개혁을 요구했던 건 아니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서울에 출장이 잦지 않을까’라고 기대는 하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통보받은 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과 관련해 법무부나 검찰로부터) 전화는 좀 받았다”며 “구체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다. 내부 게시판이라 던지, 소송하면서 겪었던 부조리, 개선 방안에 대해서 생각이 없었던 건 아니니까,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