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내달 협상 앞둔 선의 표시”, 농산물은 유보… 협상 지렛대 분석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미국산 제품 16개 품목을 지난해 7월 부과한 25% 추가 보복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중국 글로벌타임스(GT) 등이 11일 보도했다. GT는 이번 조치를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미국 기업의 타격을 완화하고 10월 재개될 미중 무역 협상에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선의의 표시’라고 해석했다.
이번에 발표된 추가 관세 부과 제외 품목에는 민생과 관련성이 높은 윤활유, 항암제, 사료용 어분 등이 포함됐다. 이 품목들은 17일부터 내년 9월까지 적용될 중국의 보복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GT는 관세 면제 대상에 미국산 농산품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미국산 농산품은 협상의 주된 지렛대(leverage)로 남겨둔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이 당초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비싼 값을 치르고 있다”며 중국 관세 면제 소식을 전한 미 CNBC 진행자인 존 캐넌의 평가를 올렸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