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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美 중거리미사일 韓日 배치땐 상당한 문제될 것” 경고

입력 | 2019-09-06 09:50:00

"대북 균형 차원이라도 러시아 내 목표물 도달가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거리핵전력조약(INF) 붕괴 이후 미국의 중거리미사일 한국, 일본 배치 가능성과 관련해 “우리에게 상당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INF 붕괴 문제를 거론, “미국의 미사일이 일본이나 한국에 배치될 경우 북한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균형 맞추기 차원이라고 이해할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같은 미사일 시스템은 극동을 포함한 러시아 내 엄청난 영역 내 목표물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굉장히 심각하다”며 “확실히 우리는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일본 및 한국과의 회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태평양지역 중거리미사일 배치 시사에 대해 “이는 러시아를 기쁘게 하지 않는다”며 “(발언에) 유감이고, 우리는 어떤 위협을 느낀다”고 거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해당 문제를 수차 일본 측과 논의했었다고도 했다.

이 자리에선 러시아가 미국과의 전력경쟁에 먼저 뛰어들진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물론 (INF에서 금지됐던) 그런 미사일을 만들겠지만, 미국이 제조한 해당 급의 지상 미사일이 부상하지 않은 지역에는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2일 미국의 INF 탈퇴가 공식화되자 “태평양 지역에 몇 달 안에 중거리 재래식 미사일을 배치하고 싶다”고 발언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해당 문제를 미국 측과 공식 논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