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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서 또 폭탄테러…3명 사망·30명 부상

입력 | 2019-09-05 17:48:00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반군 탈레반이 평화협정 초안에 합의를 이룬 가운데 5일(현지시간) 오전 10시께 아프간 수도 카불 외교단지 인근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적어도 3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쳤다고 AP통신과 현지 매체 톨로뉴스 등이 보도했다.

테러가 발생한 샤시 디라크는 미국 대사관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지원임무대(RSM)를 비롯한 각국 외교시설이 모여있는 이른바 ‘그린존(안전지대)’ 인근이다. 이 지역에는 아프간 국가안보국(NDS) 청사도 있다.

카불 경찰서장은 AP와 인터뷰에서 “이번 테러는 국가안보국(NDS) 청사 검문소를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스라트 라히미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폭탄을 실은 차량이 간선도로에서 폭발해 적어도 12대 이상의 차량이 파괴됐다”며 “경찰이 이 지역을 봉쇄했다”고 전했다.

현지 의료진은 AP에 “3명의 시신과 30명의 부상자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탈레반은 이번 테러가 자신의 소행으로 외국군 수송대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번 폭발로 차량 3대가 파괴되고 외국인 12명과 정부군 8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프간 내무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망한 외국인은 없다”며 탈레반의 주장을 부인했다.

탈레반은 지난 2일에도 국제기구들이 모여있는 카불 그린빌리지 인근에서 차량 폭탄 테러를 감행, 16명이 숨지고 119명이 다쳤다. 잘메이 할릴자드 미국 아프간 평화특사가 이날 아슈파르 가니 아프간 대통령을 만나 미국과 탈레반간 평화협상이 원칙적으로 타결됐다고 설명한 뒤 몇시간만이다.

탈레반은 지난달 31일에는 아프간 북부 대도시 쿤두즈를 공격하기도 했다. 톨로뉴스는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협정 체결 이후 시작될 가니 정부와 권력분점협상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자 잇딴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