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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아이셀, 폐배터리 활용 기술로 ‘차세대 배터리규제자유특구’ 지정 성과

입력 | 2019-09-03 11:36:00


 전기 차, 전기 스쿠터, 전기 자전거, 전동 킥보드…. 최근 급부상한 친환경 이동 장치들이다.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바로 폐배터리 문제다.

수명이 다한 배터리의 처리 문제는 아직 뾰족한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 재활용 등 해법을 찾지 못하면 환경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 친환경 탈것이 외려 환경을 파괴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맞을 수도 있는 것.

특히 2011년부터 전기 차 보급이 본격화했음을 감안한다면, 내년부터 다량으로 발생할 전기 차 폐배터리의 처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전기 차(승용차 기준)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수명은 통상 10년으로 본다. 정부는 전기 차 폐배터리 발생량을 2020년 1464대, 2022년 9155대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폐배터리에서 ‘블루오션’을 찾는 업체도 있다.  
UPS(무정전전원장치)와 2차배터리 생산 분야 전문기업인 에스아이셀은 사물인터넷 전문 기업 ㈜에임스와 함께 다양한 폐배터리 사용을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다 사용한 배터리를 재활용한 공유 자전거와 공유 스쿠터, UPS 등을 부산 APEC에 공식 출품해 경북지역의 차세대 배터리규제자유특구 지정을 끌어내는 성과를 이뤘다고 3일 밝혔다.

에스아이셀의 김창인 대표는 “폐배터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은 재활용뿐이다”라며 “이는 자사와 에임스가 가지고 있는 제품군에 적용하게 되면서 시작이 되었고, 단순히 쓰레기에 불과했던 폐배터리를 다시금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격상시키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아가 보관 문제나 환경오염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며 “앞으로 폐배터리의 잔존가치를 재평가하는 시스템을 경북 ‘차세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며, 신기술기반의 혁신산업으로 지역산업 및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스아이셀은 또한 ㈜에임스, 현대자동차 사내스타트업인 ‘㈜포엔’과 함께 협업하여 배터리 공유 시스템과 어플리케이션, 배터리 스테이션의 공유 멀티플렛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안에 대규모 배터리 공유사업플랫폼을 완성, 국내를 넘어 세계 공유시장을 석권한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