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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허리케인 비상인데…골프클럽 찾아간 트럼프

입력 | 2019-09-03 10:59:00

본인 골프클럽 방문, 227번째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미국 동부 해안을 덮칠지 비상이 걸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골프클럽을 찾았다고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절 휴일인 이날 버지니아 스털링의 본인 소유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이날까지 합해 자신의 골프클럽을 총 227번 찾았다고 CNN은 전했다.

그는 플로리다 주지사 론 디샌티스와 통화를 나눴지만 태풍 상황은 주관심사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유색인종, 언론, 노동계 인사를 공격했다.

이날 그는 민주당 유색인 신예의원 4인방 ‘스쿼드’(Squad·한 무리)를 거론하며 “아마존 워싱턴포스트는 내가 ‘스쿼드’에 인종차별적인 공격을 했다는 이야기를 썼다. 아니, 그들이 우리나라에 인종차별적인 공격을 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WP)와 WP를 소유한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를 자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또 “변변찮은 미디어는 완전히 미쳤다! 그들은 원하는 대로 쓰면서 출처도 거의 없으며 ‘사실 확인’을 더이상 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이제 가짜를 넘어서서 부패했다. 좋은 소식은 우리가 이기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주요한 적은 가짜뉴스 미디어”라고 트윗했다.

리처드 트럼카 미국 노동총연맹 산업별조합회의(AFL-CIO) 위원장에 대해선 TV에서와 백악관에서 함께 있을 때의 모습이 다르다고 비난했다.

이날 오전 도리안의 등급은 4단계로 낮아졌지만 4일 저녁 플로리다 동부 해안에 근접했다가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적십자사는 도리안이 강타한 바하마에서 1만3000채의 가옥이 심하게 파손됐다고 추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5급 태풍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5등급 허리케인이 발생한 건 도리안이 4번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