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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꼭 보고싶다” 채리나→현진영…故김성재 국민청원 동참 호소

입력 | 2019-09-02 09:29:00

현진영 인스타그램 © 뉴스1


가수 채리나 황혜영 김송과 현진영 김창열 이하늘 등 연예계 동료들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고(故) 김성재 편 방송을 위해 국민청원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먼저 채리나는 지난달 31일 “데뷔해서 동시 활동하면서 정말 성재 오빠한테 과분할 만큼 예쁨을 받았어요. 어린 나이에 데뷔했던지라 모든게 어리둥절 했던 저에게 하나하나 신경 써주고 자신감 갖게 해주려는 듯 무대하고 내려오면 항상 엄지 들어주며 칭찬해주던 맘 따뜻한 사람이기도 했죠”라며 “우리 곁을 떠난지 긴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의문이 있고 이런다고해서 판결이 바뀌지는 않을테니 그냥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었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제가 하는 작은 행동이 혹시나 나대는 거처럼 느끼는 분들이 있을까 글 하나 쓰는 것도 눈치가 보이기도 했는데 고민하다 글 쓰게 됐어요”라며 “국민청원이 20만이 넘는다고해서 뭐가 달라질까요. 그래도 그를 사랑했던 사람으로 작은 소리 내봅니다”라고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4일 후면 마감인데 아직 부족하다고 해요. ‘그것이 알고싶다’ 꼭 보고싶습니다. 프로필에 링크 걸어둘게요. 많은 동참부탁해요”라고 당부했다.

투투 출신 황혜영도 이날 “제가 이분의 사진을 또 올릴 줄은 몰랐네요. 24년전 그의 솔로 첫무대이자 마지막 방송을 같이 했었어요. 그날의 기억은 긴 세월이 흐른 지금도 제겐 생생합니다. 찬란했던 무대의 여운이 잊히기도 전 다음날 새벽 들려온 비보. 너무나 놀랍고 황당하고 안타까웠던 기억이었습니다”라고 고인을 회상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24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달라질 건 없겠지요”라면서도 “하지만 그의 반짝반짝 빛나던 아우라가 왜그렇게 허망하게 질수밖에 없었는지 그저 진실을 알고싶을 뿐”이라며 “혹시,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청원 동참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그는 그때도 지금도 연예인의 연예인 입니다”라고 전하며 고인을 향한 존경하는 마음을 전했다.

현진영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린 시절 무척이나 잘 따랐던 김성재. 멀리서 나를 봐도 형 하며 단숨에 뛰어와 나를 와락 끌어안았던 동생. 나도 성재의 죽음에 대해 진실을 알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이제 4일밖에 안 남았어요. 함께 청원에 동의해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살인자에게천벌을 #듀스 #말하자면”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또 그는 김성재와 함께 찍었던 사진들을 공개했다.

DJ DOC 김창열도 이날 “#김성재 #듀스 #그것이알고싶다 #보고싶다 #함께해요 #국민청원”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내가 좋아하는 형이 하늘나라로 가고 아무 것도 못했습니다. 이게 정답인지도 어느 것이 맞는지도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우선 보고싶네요. 도와주세요. 함께 해주세요”라는 부탁과 함께 국민청원 사이트 링크를 올렸다. 또 다른 DJ DOC 멤버 이하늘도 “#김성재 #그것이알고싶다 #국민청원 D-3 #Deux #Respect”라는 해시태그를 올리며 국민청원 동참을 독려했다.

김송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재는 저랑 1990년도부터 친구였어요. 선이 아빠인 원래 오빠가 그 당시 군대에 있을 때 면회를 가야 되는데 차편이 없었을 때 성재가 첫 차를 뽑았던 스쿠프를 태워줘서 함께 원래 오빠 면회도 가고 문나이트도 가고 함께 했던 추억들이 참 많았네요”라며 “성재는 마음이 따뜻한 친구였고 듀스로 스타의 자리에 올랐을 때도 늘 한결같은 착한 친구였어요. 그랬던 성재의 죽음. 왜 죽었는지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라고 덧붙이며 청원 동참을 독려했다.

앞서 지난 8월5일 ‘고 김성재님의 사망 미스터리를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하게 해주세요’란 국민청원이 청와대 홈페이에 올랐다. 이 국민청원은 2일 오전 9시15분 현재 18만 9000여명의 동의를 이끌어 내고 있으며, 오는 4일까지 진행된다. 청와대는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동의한 청원에 대해선 청와대 수석이나 각 부처 장관이 청원 마감 이후 30일 이내 답변을 하도록하고 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8월3일 방송을 통해 김성재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다룰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성재 사망 당시 여자친구로 알려진 A씨는 해당 방송이 본인의 명예 등 인격권을 침해할 여지가 있다는 취지로 지난 7월30일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반정우)는 A씨가 제기한 ‘그것이 알고싶다’ 김성재 편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8월2일 받아들였다. 반정우 부장판사는 “방송의 주된 내용이 신청인이 김성재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면 신청인의 인격과 명예가 훼손되는 등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게 될 우려가 있다”며 “방송이 갖는 광범위하고 신속한 전파력을 감안하면 사후 정정 보도나 반박 보도에 의한 피해구제만으로는 충분한 인격과 명예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1972생인 김성재는 1993년 듀스로 데뷔해 가수 활동을 시작한 후 1995년에는 솔로앨범을 발표했다. 하지만 솔로 앨범 컴백 하루만인 1995년 11월2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 당시 용의자로 지목됐던 여자친구 A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2심, 3심에서는 차례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