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8.23/뉴스1 © News1
가족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제기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23일에도 “어떤 검증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47분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매일매일 제 주변과 과거를 고통스럽게 돌아보고 있다. 많이 힘들다”면서도 “앞으로도 국민의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다만 이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나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가 많다”며 딸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던 입장은 고수했다.
조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가 열리면 지금 제기되는 모든 것에 대해 답변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청문회를 제안한 것이나 정의당에서 소명요청서를 보내준 건 국민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청문회가 준비될 경우 당연히 여기에 출석해 답하겠다. 형식은 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정의당의 소명요청에도 조속히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 후보자 진실규명과 자질검증이 필요하다며 사흘간의 인사청문회를 열자고 한 제안엔 “처음 듣는 얘기”라며 “정당에서 알아서 합의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대학생 등 비판여론에 사과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엔 “그런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성찰하도록 하겠다”고 했고, 자진사퇴 생각이 있냐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웅동학원 채무가 법인 재무제표에 반영돼있지 않고 신고도 안 했다는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준비단 해명이 거짓이라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확인해보고 답변드릴 사항”이라며 “준비단에서 기록을 보고 있으니 충분히 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