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 속의 격돌.’
프로축구 하위권이 요동친다. 16일 현재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인 12위와 11위 및 10위간의 승점은 모두 1점차. 제주가 3승 8무 14패(승점 17)로 12위, 인천(승점 18)이 11위, 경남(승점 19)이 10위다.
최하위 제주와 인천은 18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맞붙는다. 탈 꼴찌 경쟁자들끼리의 대결을 뜻하는 ‘단두대 매치’다. 지는 팀은 치명상을 입고 깊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이에 앞서 경남은 17일 대구와 일전을 치른다. 이 팀들 간의 주말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부터 10위까지 순위가 한번에 뒤바뀔 수 있다.
스포츠 동아 DB.
인천과 제주간 성적은 올 시즌 1승 1무로 인천이 앞서 있다. 최근 분위기도 인천이 좋다. 인천은 10일 김호남의 1-0 결승골로 6년 만에 수원을 상대로 승리하며 제주를 꼴찌로 밀어내고 11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이번 시즌 16득점으로 팀 최소득점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지난달 제주에서 인천으로 이적한 김호남이 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제주에서 17경기 동안 득점이 없었던 김호남은 이적 후 5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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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이번 시즌 51실점으로 최다 실점 1위다. 10일 상주에 1-4, 3일 울산에 0-5로 패하는 등 대량실점 했다. 무너진 수비 조직력 재건이 급선무다. 제주는 지난달 10일 서울 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윤일록의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경남은 10일 성남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이번 시즌 20경기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6위 대구도 핵심 공격수 에드가가 부상에서 복귀해 전력이 더 강해진 상태다. 하지만 경남은 최근 10경기에서 4승 4무 2패로 유독 대구에 강한 면모를 보인 만큼 반드시 승리해 2연승을 챙기겠다는 각오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