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4~6월) 사상 첫 적자를 낸 이마트가 자산 유동화에 나선다. 재무건전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마트는 점포를 판 뒤 다시 임차해 영업을 하는 방식으로 자산 유동화를 진행한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마트는 주관사인 KB증권과 이 같은 방식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해당 점포는 10여 곳 내외로 매각에 따른 예상 금액은 1조 원가량이다.
이마트는 이와 함께 949억5000만원 상당의 자기 주식을 사들이기로 했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90만 주(보통주 기준)다. 이는 발행 주식 총 수의 3.2%가량에 해당한다. 예정 기간은 다음날인 14일부터 11월 13일까지다.
이마트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2011년 신세계에서 떨어져 나와 별도로 상장한 이후 처음이다. 주가 안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수익성 중심 전문점 운영 등 현금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4일까지 책임경영 일환으로 이마트 주식 14만 주(약 241억 원)를 사들인 바 있다.
동아닷컴 박상재 기자 sangj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