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물류 운송 기술 확보 추진…무인 상용차 개발 박차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센서를 본격적으로 국산 상용차에 적용한다. 첨단 상용차 시대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부터 자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중거리 전방 레이더와 전방 카메라 센서를 국내 상용차에 양산 공급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트럭 등 국내에서 생산되는 상용차에 해당 센서 기술이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상용차에 공급되는 센서는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간 데이터 융합을 통해 전방충돌방지보조(FCA) 기능을 구현한다. 앞 차와 적정거리를 계산해 위험한 상황에서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기술이다. 첨단 기술을 통해 대형 추돌사고를 예방하고 국산 상용차 첨단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세계적인 상용차 안전규제 강화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초고속 통신(5G) 기반 차량제어 기술과 연계해 물류 분야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무인 화물 트럭’ 등 차세대 물류 운송시스템에 필요한 요소 기술들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번에 상용차에 공급하는 전방 카메라 센서는 다중 연산 장치를 적용해 고해상 영상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분석하는 정보처리능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중거리 전방 레이더는 상용차 최장거리 수준인 170m에 달하는 탐지거리를 갖췄다. 근접 거리와 동일한 각도에서 여러 대상을 동시에 식별하는 우수한 분해능력과 거리해상도를 구현한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시장에서 상용차 능동안전시스템이 의무화됨에 따라 그동안 확보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첨단 센서와 제어시스템 뿐 아니라 최근 국내 상용 부문에서 처음으로 동공 추적이 가능한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DSW, Driver Status Warning system)’ 개발에 성공하는 등 높은 수준의 상용차 능동안전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