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금융시장]中의 환율 심리적 마지노선 무너져 美 관세폭탄에 대응 ‘약세 용인’… 블룸버그 “美향한 中의 경고사격”
5일 아시아 금융시장 혼란의 주요 원인은 중국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에 이를 정도로 떨어진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환율 조작이라고 비난하는 등 외환시장발 미중 갈등 수위도 고조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7.07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 역내시장에서도 달러당 7.0448위안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중이던 2008년 6월 이후 11년 만에 7위안 선을 돌파했다.
‘포치’는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상황을 가리킨다. ‘7이 깨졌다’는 것으로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졌다는 뉘앙스가 있다. 중국은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면 자본 유출 우려가 커지고, 미국에 공격 빌미를 줄 수 있다고 보고 ‘1달러=7위안’을 방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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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민은행은 성명에서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 조치 및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예상 등의 영향으로 위안화 환율이 7을 넘어섰다”며 미국에 책임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중국이 환율을 역사상 거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그것은 환율 조작”이라고 비난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뉴욕=박용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