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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X’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결국 경찰이 나선다

입력 | 2019-07-29 06:57:00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 사진제공|스윙엔터테인먼트


엠넷, 제작진 상대로 수사 의뢰
일부 시청자들 “폐지하라” 비난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의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결국 경찰까지 나섰다. 방송사가 제작진을 상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초유의 사태에 이르렀다.

엠넷 측은 26일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면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어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이 현재 내사 중이며 이르면 이번 주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제작진을 조사하기로 했다. 또 팬들이 자체적으로 구성한 ‘진상규명위원회’가 이번 주 제작진을 사기·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의혹은 19일 방송한 마지막 생방송 경연 직후 1위부터 20위까지 출연자들의 득표수가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차이가 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처음 불거졌다. 방송 내내 상위권에 들며 ‘데뷔 조’로 유력하게 점쳐진 일부 출연자가 탈락하고, 예상 외 인물이 떠오르면서 의혹이 확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11인조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이 탄생했다. 이들은 8월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공연을 통해 데뷔한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활동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게 됐다. 또 탈락한 멤버들을 모아 ‘바이나인’과 ‘포에버원’ 등 파생그룹을 결성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각 멤버들의 소속사들은 이를 보류했다.

이번 의혹으로 엠넷 측은 오디션프로그램의 생명과도 같은 ‘공신력’에 큰 타격을 입었고, 시청자 불신만 키우게 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명확한 해명도, 근거 자료도 공개하지 못하는 프로그램을 폐지하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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