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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 “류현진, 불운 속 7이닝 책임져…여전히 ERA 1위”

입력 | 2019-07-15 16:34:00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이 류현진(32·LA 다저스)의 15일(한국시간) 보스턴전 등판결과에 대해 “불운했다”면서도 “7이닝을 책임졌고 여전히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8회 등판한 페드로 바에즈가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시즌 11승이 날아갔다.

이후 양팀 모두 추가점이 나오지 못했고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LA 다저스는 엎치락뒤치락 혼전 끝 연장 12회초 3점을 뽑아내며 7-4로 승리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꽤나 값진 승리. 다만 류현진은 불운했다. 최근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는 일이 잦은데 후반기 첫 등판부터 불운이 반복됐다. 류현진이 7회까지 경기를 이끌고 주도했음에도 8회 등판한 바에즈가 단 5구만에 이 흐름을 무너뜨린 셈이다.

여기에 수비도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1회말 2사 만루위기서 류현진은 상대 베닌텐디를 내야땅볼로 이끌었으나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의 송구가 원바운드로 이어졌다. 공은 뒤로 빠졌고 이때 3루 주자는 물론 2루 주자도 홈을 밟았다. 시프트를 의식해 유격수 테일러가 2루쪽에 치우친 수비를 펼쳤는데 좋지 않게 작용하고 말았다.

이는 내야안타로 판정됐고 결국 2실점 모두 류현진의 자책점이 됐다. 평균자책점 역시 1.73에서 1.78로 높아졌다.

하지만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기에 류현진으로서 다소 아쉬운 판정. 다저스 구단의 이의제기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처럼 불펜진과 수비, 총체적으로 불운했던 류현진은 잘 던지고도 승리투수를 따내지 못했다. 현지언론도 이를 강조했다. MLB.com은 “류현진이 1회 불운한 상황 속 2실점에도 불구하고 견고하게 7이닝을 책임졌다”며 “다저스 불펜이 류현진의 승리를 날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류현진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1.78) 선두”라고도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