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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G20 참석해 중·러와 정상회담…日회담 여부 주목

입력 | 2019-06-23 06:58:00

24일 軍유공자 오찬…26일엔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9일 제7차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5.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시진핑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2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27일 일본을 방문해 다음날부터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 혁신적 포용국가 기조와 한반도 평화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이번 회의 의제가 세계 경제는 물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포함하는 만큼, 국제금융 체제 안정·무역마찰 해소를 위해 국제협력 및 정책 공조 필요성도 전할 전망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 회의를 계기로 중국·러시아·캐나다·인도네시아 등 4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과 관련해선 대략적인 의제를 정한 상태로, 세부 사항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은 이 정상들과의 회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 관련 의제를 주요하게 다룰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최근 여러 번 제안한 4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답하지 않고 있지만,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과는 최근 회담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상들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포함해 김 위원장의 최근 비핵화 의중 등에 대해 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 주석이 G20 회의를 앞두고 지난 20일 방북해 북중 ‘밀월 관계’를 보이면서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크게 확대된 형국이다. 푸틴 대통령도 지난 4월 러시아를 방문한 김 위원장과 북·러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7일 저녁 재일동포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한일 정상간 회담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22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 중인 한일 정상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요미우리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기 때문에 일정이 꽉 차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공식 발표라기보다는 그런 기류들을 내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26일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왕세자 겸 부총리 및 국방장관과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구체적으론 같은 날 오전 회담을 갖고 양해각서 서명식에 함께 참석한 후, 공식 오찬을 주최하는 등의 일정을 가진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사우디의 일관된 지지를 재확인하고 한반도 및 중동 지역을 넘어서는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오는 23일 낮 12시쯤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군 및 유엔군 참전 유공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다. 6·25전쟁 69주년을 앞두고 호국·보훈을 기리는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 자리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당시 모두발언을 통해 “국가유공자들이 우리 곁에 계실 때 국가가 할 수 있는 보상과 예우를 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