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왼쪽)와 동생 카롤리나 플리스코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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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사상 최초로 단식 본선에서 일란성 쌍둥이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둘은 1992년 3월생으로 크리스티나가 2분 먼저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다. 신장도 비슷해 얼핏 봐서는 누가 언니고, 동생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그나마 언니 크리스티나가 왼손잡이여서 테니스 경기 도중에는 구분이 가능하다.
경기에서는 크리스티나가 흰색 유니폼을, 동생 카롤리나는 청색을 입었다. 둘은 세트를 한 차례씩 주고받는 접전 끝에 순위가 한참 밑인 언니가 2-1(6-2, 3-6, 7-6(9-7))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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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대결에서 승리한 크리스티나는 “동생을 만나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이기려고 할 수밖에 없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카롤리나는 투어 대회 단식에서 13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상위 랭커다. 2017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정상급 선수다. 언니는 투어 대회 단식 우승은 단 한 차례뿐이고, 최고 랭킹은 2017년에 기록한 35위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