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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만원 코트→130만원’…라벨갈이 디자이너, 붙잡혀

입력 | 2019-06-19 15:35:00

사진=뉴스1


중국산 저가 수입의류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위조하고 라벨을 부착해 전국 대형백화점에 유통한 디자이너가 붙잡혔다.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은 19일 중국산 저가 수입의류 6946벌을 국산으로 허위표시하고 본인 이름의 브랜드로 전국 대형백화점에 거짓 판매해 폭리를 취한 디자이너 A 씨를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의 매장은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 대형백화점 12곳에 있다. A 씨는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자체 생산 의류만으로 공급 물량을 못 맞추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동대문 시장에서 1만원에 구매한 중국산 티셔츠는 6~7만원에 판매됐고, 27만원에 수입된 중국산 코트는 130만원에 판매됐다.

부산본부세관은 A 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이미 판매된 6627벌에 대해선 과징금 4400만원을 부과했다. 또 전국 매장에 출고된 의류는 전량 회수한 후 원산지 표시를 시정하도록 명령했다.

세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백화점 판매 물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높다는 점을 악용한 일종의 '사기극'"이라며 "백화점은 입점업체 판매 물품의 원산지 관리에 더욱 철저한 관리감독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