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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다!”…핀란드 국빈만찬서 ‘따루’ 만난 文 대통령 반색

입력 | 2019-06-11 08:54:00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따루 살미넨 씨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수다!”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TV에 출연했던 핀란드인 따루 살미넨 씨를 보고 한 인사다.

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헬싱키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따루 살미넨 씨는 핀란드 정부 초청으로 만창장을 찾았다. 그는 문 대통령을 만나 유창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따루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즉각 알아보고는 “미수다”라고 반가움을 표했다.

따루 살미넨 씨는 과거 KBS2 예능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미수다)에 출연해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은 물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만찬에서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한국 TV광고에 나온 ‘휘바 휘바’를 언급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광고에서 나오는 인물은 핀란드인과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하지만 휘바 휘바를 핀란드와 연계시킴으로써 많은 다른 제품도 알려지게 되었고, 이 덕분에 핀란드는 다양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문화는 음악을 통해 핀란드에서 유명해졌다. 한국인들은 핀란드에서 개최된 클래식 음악 콘테스트에서 몇 년간 계속 뛰어난 성공을 거뒀다”며 “우리 어린 세대는 K-POP(케이팝)에 관심이 있다. 핀란드 젊은이들은 한국의 생활과 문화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게 됐고 일부는 한국어를 공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한국인들은 핀란드라는 나라 이름에서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린다. 유엔 행복지수 보고서에서 핀란드는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나는 그 비결 중 하나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면서 포용과 복지를 균형 있게 추구해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핀란드를 상징하는 또 다른 단어는 ‘평화’”라며 “‘헬싱키 프로세스’는 유럽에서 냉전체제를 걷어내고 ‘철의 장막’을 무너뜨리는 단초가 됐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