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 겸 CEO
올해 행사는 대한항공 주관으로 개최된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글로벌 최대 규모 항공업계 행사로 국내 개최를 위해 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10여 년간 총회 서울 개최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 UN총회로 불리는 IATA 연차총회 국내 유치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국내 항공업계의 높아진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6월 2일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IATA 서울 연차총회 의장으로 공식 선출된다. 특히 조양호 전 회장에 이어 조원태 회장의 IATA 집행위원회(BOG) 선출 여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Alexandre de Juniac) IATA 사무총장 겸 CEO는 “올해는 항공업계가 흑자 추세를 이어갈 수 있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원가 상승과 무역 전쟁, 시장 내부 불확실성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게 될 전망”이라며 “이번 IATA 총회에서 이와 관련된 논의가 이어지면서 서울이 며칠간 세계 항공운송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ATA에 따르면 개막식에서는 조원태 회장 의장 선출을 비롯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기조연설이 이어진다. 또한 비올레타 부르크(Violeta Bulc) 유럽연합집행위원회 교통운송 담당 위원도 연차총회 관련 연설자로 나선다.
이번 총회 기간에는 ‘다양성 및 포용성 상(Diversity and Inclusion Awards)’이 처음으로 수여된다. 항공업계에서 성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하고 이에 기여한 인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시상이다.
드 주니악 사무총장은 “한국 항공 산업은 약 83만8000개 일자리를 제공하고 국가 GDP 중 약 56조6200억 원을 창출하고 있다”며 “특히 오는 2036년이면 한국이 세계 10대 항공여객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바른 정책적 뒷받침만 마련되면 한국 항공산업은 20년 내 약 150만 개 일자리와 164조15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IATA는 지난 1945년 세계 각국 민간 항공사들이 모여 설립된 국제협력기구다. 국제항공업계 정책 개발과 규제개선, 업무 표준화 등 산업 발전 및 권익을 대변하는 조직으로 회원사들의 안전운항을 위한 감사 프로그램(IOSA) 운영을 통해 안전운항 강화에 힘쓰고 있다. 120개국 290개 항공사들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이들은 세계 항공 교통량의 82%를 책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6개 항공사가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IATA는 캐나다 몬트리올과 스위스 제네바 2곳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53개국에서 54개 사무소가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