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출범식 및 총재 취임식에서 김영수 프로당구협회 총재가 협회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PBA
마침내 한국에 ‘프로당구’ 시대가 열렸지만 안착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빠른 속도로 당구의 프로화를 추진했던 프로당구협회(PBA)는 7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출범식 및 김영수 초대 총재 취임식을 열고 힘차게 막을 올렸다. 이로써 당구는 골프, 야구, 축구, 농구, 배구(출범 순)의 뒤를 이어 6번째 프로스포츠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전 세계에서 당구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은 그간 끊임없이 당구의 프로화를 추진해왔지만, 시장 구축과 지속성의 문제 그리고 아마추어 선수들의 이탈 등 여러 사안이 혼재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그러나 최근 프로당구추진위원회와 스포츠 전문 매니지먼트사 브라보앤뉴가 손을 잡으면서 프로화가 다시 추진됐고, 이날 출범식을 통해 첫 발을 내딛게 됐다.
김영수 총재는 “아마추어와 프로는 상생의 관계이지 경쟁의 관계가 아니다. 계속해 두 단체와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지만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단체들 사이의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PBA는 다음달 2일 열리는 2019~2020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8개 대회(총상금 21억5000만 원)를 진행할 계획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