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초반 잠깐 하락…2년 후 급상승해 재계약 포기 강동구 올해 1만가구 이상 입주…동남권 전셋값 하락
24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집값은 0.03% 하락하며 18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지만 지난주(-0.08%)보다 하락 폭을 좁혔다. 또, 잠실을 비롯한 송파구 일대에서는 ‘급급매물’이 거래되며 반짝 상승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 News1
서울 송파구를 포함한 강남권 일대 입주가 몰리는 지역을 제외하곤 여전히 전셋값 기세는 등등했다. 직주근접이 가능해 수요가 꾸준한 곳에선 세입자의 주거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 신규 공급 없어…2년 만기 이후 전셋값 수직 상승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16년 11월 입주를 시작한 성동구 왕십리 센트라스 전용면적 59㎡ 전세는 당시 4억∼5억원대 초반에서 계약됐다.
전셋값은 입주 초기에 물량이 몰리며 하락한다. 안정세는 재계약 매물이 도는 2년 이후부터다. 10년 전 잠실 일대에서 나타난 역전세난이 대표적이다.
최근 마곡지구 역시 분위기는 비슷하다. 대기업 입주가 꾸준한 데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어 기존 전셋값은 여전히 강세다. 매매가격도 꾸준히 상승해 전셋값을 밀어 올렸다. 2017년 4월 입주 당시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 전용면적 59㎡는 3억원 중후반에서 체결됐다. 최근 2년 만기가 다가오자 매물은 4억원을 넘어섰다.
전셋값 상승이 꾸준한 지역의 특징은 인근 새 아파트 입주가 없다는 점이다. 직주근접이 가능한 지역에선 수요도 꾸준하다.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세도 같이 뜀박질한다. 센트라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은 재계약 시 최소 5000만원은 올려달라고 한다”며 “자금 압박을 느낀 세입자 상당수가 재계약을 포기한다”고 전했다.
◇ 헬리오시티는 시작…강동구, 역대급 입주 예정
송파구에선 1만가구에 육박한 헬리오시티가 전셋값을 끌어내리고 있다. 송파구 전셋값은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잠실 일대 재건축 이주 수요로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여전히 헬리오시티는 세입자 찾기에 바쁘다. 성동구 일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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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강남권은 수요가 풍부해 단기 입주 충격을 견디면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강동구와 송파구 입주 물량으로 인근 위례와 하남시 전셋값은 일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