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일 거래건수 1170건, 日 58.5건…전년비 10%도 안돼 중구 21건 최저…노원구 117건, 25개구중 100건 유일하게 넘겨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정부가 공동주택 공시 예정가를 공표한 3월 들어서도 여전히 거래부진의 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신고일 기준(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 3월(1~20일)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1170건으로 일평균 58.5건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2018년 3월1~31일) 1만3813건의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아파트 거래건수는 이달초(1~10일·456건) 일평균 45.6건보다는 10여건 증가했다. 3월이 아직 열흘 이상 남은 것을 감안할때 이달 거래량은 전월(2월1~28일·1582건) 수준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강남 4구의 아파트 거래도 여전히 부진했다. 서초가 30건으로 가장 적었고, 이어 강남 48건, 강동 51건, 송파 59건 등의 순이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곳은 노원구로 117건이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100건을 넘겼다. 성북이 75건으로 뒤를 이었고, 구로 74건, 도봉 64건, 은평 63건 등의 순이었다.
정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는 작년 11월 둘째 주 이후 뒷걸음질해온 서울 아파트값 추이를 내다보는 풍향계가 될 것으로 예상돼왔다. 공시가 현실화율이 예상치를 훌쩍 웃돌면 다주택자들이 그 부담으로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점쳐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파트 거래량은 아직까지는 급등이나 급락 등 뚜렷한 반전의 기미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들이 보유세 부과 기준일인 오는 6월1일 전까지 눈치보기를 하며 거래부진 현상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진 부동산114팀장은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되며 시장이 느끼는 충격파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다주택자나 갭 투자자들의 셉범은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 전셋값 하락에 보유세 부담까지 커지며 주택 처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