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특검 보고서 초안 팀내 회람… 美하원 공개 결의안 만장일치 가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수사해 온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수사 종료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 내용 공개의 파장이 고려된 듯 벌써부터 미 정계가 들썩이고 있다.
16일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뮬러 특검팀의 수사 보고서 초안이 팀 안에서 회람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방검사 출신으로 특검팀에서 활동한 패트릭 코터는 “팀 내부에서 이미 꽤 완전한 수준의 초안이 돌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핵심 구성원들이 속속 특검팀을 떠나고 있다는 것도 강력한 수사 종료 신호라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 사건을 지휘해 실형을 받아낸 앤드루 바이스먼 수석검사는 가을부터 뉴욕대 교수로 일할 예정이다. 연방수사국(FBI)은 특검팀 핵심 참모였던 데이비드 아치 요원이 최근 사임하고 리치먼드 지부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미 정계의 눈은 특검팀의 최종 수사 보고서로 향하고 있다. 미 하원은 14일 수사 보고서 내용 모두를 일반에 공개하고 모든 자료를 의회에 제출하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찬성 420명, 반대 0명으로 공화당도 공개에 찬성표를 던졌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