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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가 ‘가짜뉴스’에 더 민감하고 ‘팩트체크’ 서비스 이용률 높아”

입력 | 2019-02-25 03:00:00

연세대 바른ICT연구소




연세대 바른ICT연구소 김범수 소장은 최근 전국의 성인 1312명을 대상으로(남성 655명, 여성 657명·평균 40.98세) 정치성향에 따른 뉴스매체 이용현황 및 미디어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짜뉴스에 대한 민감도 진보성향에서 높아

응답자들의 가짜뉴스(Fake News)에 대한 인식 수준은 전반적으로 높았으나 정치성향별로 차이가 있었다. 가짜뉴스에 대해 들어본 응답자 비중은 중도성향(86.1%)이나 보수성향(88.2%)보다 진보성향(91.6%)에서 더 높고, 가짜뉴스를 실제 본 적 있다는 응답 역시 중도성향(53.0%)이나 보수성향(57.7%)보다 진보성향(71.0%)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가짜뉴스 인식 수준과 가짜뉴스에 대한 민감도가 진보성향 이용자 사이에서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뉴스매체별 평가 정치성향 따라 달라져

가장 편파적인 매체로 진보는 언론사를, 보수는 커뮤니티 게시판을 꼽았다. 편파적이라고 생각하는 뉴스매체로 비교적 여러 매체가 골고루 선택되는 경향이 있었다. 진보성향은 전체 응답자 5명 중 1명꼴로 가장 편파적인 미디어로 전문 언론매체인 언론사 홈페이지를 꼽았다.

언론사 홈페이지는 진보성향과 중도성향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매체였다(각각 26%, 21%). 반면, 보수성향 이용자가 가장 편파적인 미디어로 선택한 곳은 커뮤니티 게시판이었고(19%), 그 뒤를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15.4%)와 언론사 홈페이지(14.6%)가 따랐다.


팩트체크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적어

가짜뉴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팩트체크(Fact Check)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팩트체크’ 용어 인지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었으나 국내 주요 언론사들이 팩트체크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는 사실을 아는 응답자는 전체의 18.3%(240명)에 불과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진보성향에서만 절반 이상(51.7%)이 이용해봤을 뿐, 중도성향 및 보수성향 응답자들은 이용해본 사람보다 이용해보지 않은 사람이 더 많았다.

김 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온라인 뉴스 이용자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선호하는 뉴스매체 유형과 여러 매체에 대한 태도와 평가가 다르다는 점이 밝혀졌다”며 “특히 모바일을 통해 온라인으로 뉴스를 접하는 소비형태가 대중화된 만큼 가짜뉴스에 대한 인식 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가짜뉴스의 심각성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팩트체크 서비스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진보성향의 이용자였으나, 가짜뉴스 문제가 심각하다는 대중적 인식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기 때문에 실효성 있는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밝혔다.


연세대 바른ICT연구소

연세대 바른ICT연구소는 올바른 ICT 문화 구축에 기여하는 세계적인 연구소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서 설립됐다. 스마트 감성시대에 발생하는 복잡한 사회문화적 현상과 이슈를 구하여 ‘IT로 보다 행복하고 연결된 삶을 실현’하기 위해 국내외대학 연구진 및 기업·공공기관 전문가들과 연계하는 열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