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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로 ‘학종’도 변한다…“선택한 과목 수로 판단해야”

입력 | 2019-01-30 14:25:00

한국대학입학사정관協 워크숍
김경숙 건대 입학사정관 발표



30일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서 열린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워크숍에서 김경숙 건국대 책임입학사정관이 ‘고교학점제 도입을 대비한 대입전형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지금까지와 달리 석차가 아니라 이수한 과목을 들여다 봐 전공 적합성을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학생이 지원하는 대학 전공과 고등학교에서 선택한 과목의 일치성을 보자는 주장이다.

30일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서 열린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워크숍에서 김경숙 건국대 책임입학사정관은 ‘고교학점제 도입을 대비한 대입전형 방향’을 발표했다. 그는 “이제는 고등학교를 더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고교에서도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듣는 제도다. 학생이 소질이나 적성에 맞는 학습을 돕는게 목표다. 오는 2025년 전국 고등학교에 전면 도입된다. 이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2028학년도 입시전형에도 대폭 변화가 전망된다.

김경숙 책임입학사정관은 “석차보다 교과별 이수단위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가 2025년 전면 도입되면 성적표에 석차나 표준편차를 적지 않는다. 학생을 줄세우지 않아 반대로 입학사정관들 입장에서는 평가가 쉽지 않다.

대신 선택한 과목을 집중해서 보자는 게 김 책임입학사정관의 의견이다. 예를 들어 공대를 지원하면 로봇이나 기계 관련 과목을 많이 선택했는지를 보고 학생이 진짜로 이 학과에 진학해 열심히 공부할지를 판단하자는 뜻이다.

그는 “충분히 (전공관련 과목을) 이수한 아이들을 선발해서 대학교육과 연계시켜 주는게 대입전형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경숙 책임입학사정관은 “교육부나 교육과정평가원에 (각 학교의 과목 내용 등) 자료를 요청해 충분히 알고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은 우수한 학생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객관성이 아니라 타당함을 찾는 평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