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종근당 대표(왼쪽)와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
케이캡정은 새로운 작용기전(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P-CAB, 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신약으로 작년 7월 식약처 허가 승인을 받고 약가 협상 절차를 밟고 있다. 임상 결과 이 약은 복용 1일째부터 1시간 이내에 빠르고 강력한 위산분비차단 효과를 보였다. 또한 야간 위산과다분비 현상을 억제하는 기능이 확인되면서 새벽 위산역류에 따른 가슴 쓰림과 수면장애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CJ헬스케어 측은 설명했다.
식전·식후에 관계없이 복용하면 되기 때문에 편의성이 높고 개인 간 약효차이와 약물상호작용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특징이다.
CJ헬스케어에 따르면 케이캡정 50밀리그램은 작년 7월 P-CAB 계열약물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기존 위산분비억제제들의 주 적응증인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해 모두 허가를 받았다.
우수한 효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중국 소화기치료제 전문 제약사 뤄신(Luoxin)에 약 1000억 원 규모 기술 수출을 성사시켰고 작년에는 베트남 비메디멕스(Vimedimex Medi Pharma)와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수는 5개년 기준으로 평균 11%씩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치료제 시장은 약 4700억 원 규모로 대부분 PPI 계열 제품들이 처방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