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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총장 “미래 먹거리 만들려면 대학-기업 ‘일체’ 돼야”

입력 | 2018-12-19 03:00:00


“포스텍은 수월성을 갖춘 교수진, 우수한 대학원생, 3000여 명의 전문 연구 인력과 세계 수준의 최첨단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산학협력 연구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포스텍을 국내 최고의 산학협력 모델로 만든 김도연 총장(사진)의 눈은 여전히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교수로 일하면서 연구를 해왔지만 지금까지도 대학과 기업의 협력이 부족하다는 각계의 소리가 있습니다. 대학과 기업이 형식적인 협력의 차원을 넘어서 더욱 활발한 소통과 개방을 통해 대학과 기업이 ‘일체’가 될 수 있는 제도들이 필요합니다.”

김 총장은 “대학이 잘하는 연구를 통해 국가와 기업의 미래 먹을거리를 만들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대학이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산학일체연구소와 기업을 대학으로 유치해 벤처기업을 육성하도록 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센터의 운영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 대비해 지식과 지혜를 갖출 수 있는 폭넓은 교육도 필요하다고 김 총장은 강조했다. 김 총장은 “미래에는 대학 졸업 후 70년 동안 경제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직업을 5회 이상 바꿔야 한다. 과거처럼 한 전공만 가르치면 첫 번째 직장을 얻는 데는 어려움이 없겠지만, 다섯 번째 직장을 얻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포스텍이 ‘지혜와 지식을 갖춘 도전적인 포스테키안(POSTECHIAN)’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5년 9월 취임한 김 총장이 적극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하계 사회경험 프로그램(SES)’도 미래를 대비한 포석이다. 김 총장은 “변화의 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해 필요한 사회·정서적 역량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키울 수 있다”며 “포스텍 학생들은 3개월로 늘어난 여름방학 동안 SES 참여를 포함해 많은 경험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우리나라 연구투자가 세계 2위 수준이고 특허나 SCI급 논문이 늘어나는 것에 비해, 실제로 산학 간 기술이전 수준은 60개국 중 29위에 그치고 있다”며 “SES에 더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기관들,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학생들에게 폭넓은 경험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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