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화,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왼쪽부터). 사진=김미화 트위터, 동아일보DB
방송인 김미화(54)가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46·경기 광명을)이 제기한 ‘남북철도 추진위원장설’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씨는 이 의원이 제기한 ‘남북철도 추진위원장설’과 관련, 1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 의원은 제가 정부요직을 맡은 양 가짜뉴스를 퍼트려놓고도 부끄럽지 않으신지요”라고 반박하며 “민간단체 봉사활동과 정부임명직 구분도 못하십니까. 글 내리고 사과 하세요”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에 ‘화이트 리스트’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 김 씨와 방송인 김제동 등을 지목해 논란이 됐다. 화이트리스트는 정부 입맛에 맞는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혜택을 줄 목적으로 작성한 명단을 일컫는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를 비난하면서 당시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를 문제 삼아 수많은 사람들을 감옥에 보냈던 문재인 정부에서 과연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가 없어졌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의원의 글을 언급하며 “문 정부도 박근혜 때랑 같은 일 벌이는 건가” “역시나 정권 바뀌어도 똑같다”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 등 이 의원의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였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남북철도추진위원회’라는 기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김 씨는 올해 초 시민단체 ‘희망래(來)일’이 주도해 출범한 ‘동해북부선 연결 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희망래일’ 2010년 남북철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려고 만들어진 시민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