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맨의 평양방문을 주선한 캐나다 국적의 북한 전문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가 중국에서 지난 10일부터 실종상태라고 북한 전문 뉴스사이트 NK 뉴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이버는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인물로 백두문화교류협회(PCE)라는 비영리단체를 운영하면서 북한에서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사람들을 북한에 소개해 왔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서구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2015년 미 프로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을 평양 방문 등 여러 스포츠 행사를 중개해왔다.
안드레이 란코프 NK 뉴스 국장은 “중국이 겁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은 중국 안에서 외부인이 북한과 거래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고 싶어한다. 중국은 비교적 잘 알려진 무해하고, 힘없으며, 첩보활동과 무관한 사람을 붙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12일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이클 코브릭 전 캐나다 외교관에 이어 또다른 캐나다인이 중국에서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프릴랜드는 이 시민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그의 가족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사건을 “복잡한 상황”이라고 말했으며 가족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NK뉴스는 프릴랜드가 실종된 사람이 스페이버임을 암시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