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제공). © News1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의 임원 중 여성 비율은 3%에 불과한 것으로 나왔다. 여성 임원이 단 한명도 없는 기업도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기업의 유리천장 해소와 여성인재 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매출액(금융보험업의 경우 영업이익) 상위 500대 기업의 여성임원 현황을 분석하고 29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보고서 제출의무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전자공시시스템(DART)상 공개된 2017년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2017년 기준 500대 기업의 여성임원의 수는 454명으로, 여성임원 비율은 3.0%이다. 이는 전년보다 소폭(0.3%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5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의 수는 172개로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여전히 65.6%(328개)의 기업은 여성임원이 단 한명도 없었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2016년 2.7%→2017년 3.7%)하고 제조업과 건설업은 소폭 상승한 반면 도소매업은 오히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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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한국의 여성임원 비율은 증가추세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여성임원 비율 평균 21.8%(2018년 이코노미스트 발표)와 비교해 유리천장이 아직도 매우 견고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가부는 우선적으로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유리천장 해소에 나서기 위해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또 민간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여성인재 아카데미’를 통해 경력단계별 역량강화 교육을 지원, 장기적으로 고위직 여성후보군을 확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진선미 장관은 “여가부는 기업의 여성대표성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여성임원 확대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할 예정”이라며 “기업경영진과 국민들의 인식개선과 민간부문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