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도 0.95명으로 추락… 지난해 1.05명 지키기 어려워 ‘2028년 인구감소’ 시점 더 빨라질듯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이 3분기(7∼9월) 기준 1명 아래로 떨어졌다. 2분기(4∼6월)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합계출산율이 0명대를 나타냄에 따라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 1명 미만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내놓은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3분기 합계출산율은 0.95명으로 2분기(0.97명)에 이어 다시 1명에 못 미쳤다.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05명에서 올해 1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통상 4분기(10∼12월) 출생아 수는 다른 분기보다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자녀를 연말께 낳으면 또래와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여기는 사회 분위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94명에 그쳤다. 해마다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것을 감안하면 올 4분기 합계출산율은 작년 같은 분기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9월 출생아 수는 2만61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00명(13.3%)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34개월째 줄어든 것이다.
3분기 혼인 건수는 3만38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00건(5.6%) 줄었다. 분기별 혼인 건수를 확인할 수 있는 1981년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